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3.09.03. 하늘을 보는 성도 - 한석 목사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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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는 성도

한석 목사

천응교회 교우들을 옆에서 보면서 제 안에 ‘안쓰럽다’라는 마음이 가득할 때가 있다. 공부하느라, 취직을 준비하느라, 직장생활 하느라, 육아를 하느라, 사업을 하느라, 노년을 홀로 보내느라 말씀을 읽을 시간도 없이, 기도할 시간도 없이 힘들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을 때이다.

‘저러면 안되는 데~~~~’ 라는 안타까움이 생긴다.

 

우리가 보이는 세상에서 살아가면 좌절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세상이 멀리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에서는 팥죽 한 그릇을 먹는 것을 위해서 '내가 죽게 되었다'라고 고백한다. 팥죽 한 그릇 먹지 않는 일이 목숨이 달린 생사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세상의 골리앗 앞에 두려워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감각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사기의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지 못한 것은 철 병거가 있어서 정복하지 못한 것이다. 철 병거 때문이라는 것은 상식적이지만 믿음의 눈은 아니다.

 

믿음의 눈이 없이 육신의 눈만 있으면 늘 우리의 상황은 과장되고 환경에 압도되면 감정의 노예로 끌려다닌다. 힘들다는 연민, 우울, 좌절, 열등감으로부터 해방되려면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아야 한다. 자기 자신에게 매몰되어 있는 눈을 열 때 비로소 하나님과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참된 소명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저는 천응의 교우들이 길들여진 하나님이 아니라, 야성의 하나님을 눈을 들어 만나기를 원한다. 세상의 판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삶이 아니라 다른 판(복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길 원한다. 그럴 러면 보이지 않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향해 절실한 눈을 열어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비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런고로 하루를 시작할 때 말씀을 묵상하는 삶, 기도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를 회복하지 않으면 사실 인생은 시간 낭비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하나님의 지휘하시는 모험이라는 폴 트루니에의 말처럼, 복음에 젖은 인생은 소명을 따라 인생을 드리게 된다.

 

하늘을 보며 하루를 살아가는 천응의 교우들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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