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3.07.30. 세속(한국)사회에서 우리 교회의 모습은?(4) - 한석 목사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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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한국)사회에서 우리 교회의 모습은?(4)

한석 목사

천응교회는 지금 초대교회 모델을 코로나19 이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3가지 대안 공동체에 대해 다루었다. 오늘은 그 네 번째 대안이다. 초대교회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였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고 가르친다. 이에 낙태를 죄로 규정한다. 초대교회는 이런 믿음으로 의도하지 않은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의 삶 전체를 책임지고 돌보는 일에 온 교회가 헌신했다. 아이의 생명을 살리는 것뿐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족의 손길과 사랑을 베푸는 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초대교회의 그 누군가가 아버지, 엄마, 형, 누나가 되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형상인 노인의 삶, 과부의 삶, 독거노인의 삶과 비생산적 사람에 대한 안락사를 반대했다. 우리 천응교회도 어린이나 여성, 독거노인이나 사회의 취약 계층을 돌아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교회가 가족이 되지 않는 한, 진정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딤전 5장). 천응교회가 이 지역사회에 진짜 가족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 다섯번째 천응교회가 따라가려는 초대교회 모델은 세상에 대항하는 성 문화를 이루는 공동체이다. 초대교회는 근본적으로 기독교 성 윤리가 혁명적이었다. 초대교회는 성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초대교회는 성관계를 개인의 자아 성취 수단, 개인의 자유 표현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지 않았다. 초대교회는 성(sex)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반영하며, 교회 공동체성을 지속시키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 초대교회는 성(sex)에 대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언약 관점으로 보았다.

오늘날 현대인은 성을 자아성취, 진정한 자기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성적 표현이나 친밀한 행동을 바라본다. 그런 그들의 시각에 성경의 성 윤리는 너무 자유를 억압하고 개인의 자아성취를 방해하고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막는 비현실적이고 가혹하다는 비판을 한다. 그러나 기독교인의 성관계는 언약 관계를 성숙하게 다지기 위한 방법이다. 현대인은 성관계를 섹스 소비자를 위한 상품으로 취급한다. 현대인의 성 개념은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결혼과 가정생활을 무너뜨린다. 현대인의 성관계는 거래의 수단이기에, 진정한 친밀성을 허락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고대나 현대사회가 세상 문화가 성관계를 논하는 방식은 항상 여성에게 피해를 준다(‘미투 운동’). 반면, 기독교가 말하는 성관계는 서로에 대한 깊은 배려를 바탕으로 한다. 자신의 인생을 상대를 위해 내어주며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에게만 성관계가 허락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를 살아가는 천응교회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가졌으면 한다. 1) 남성과 여성은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지 않아야 한다. 2) 남성과 여성은 상대의 외모나 배경이 아니라 성품에 근거해서 결혼 상대를 찾아야 한다. 3) 이혼을 했든 사별을 했든, 처음부터 결혼을 하지 않았든 홀로 있는 지체들도 교회 안에서 가족으로 여겨져야 하며,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깊이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4) 교회 안에 동성애적 성향을 지닌 이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중한 구성원으로 여겨야 하며 정결한 삶으로 부르시는 예수의 소명을 따라갈 수 있도록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5) 성과 젠더에 관한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도 그들을 환영하고 겸손과 인내와 사랑으로 그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

천응교회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세상에 대항하는 성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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