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후를 보내면서
한석 목사
성탄절 이브와 성탄절에 어떤 예배도, 어떤 행사도 하지 않고 보내니 무언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성탄절 전후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일을 준비하면서 보내는 제 모습이 좀 이상했다. 카톡을 통해 성탄 인사가 친구들, 노회 목사님들, 동기 목사님들, 시드니 지인들로부터 오는데 홀로 거실에 앉아 저녁을 먹고 조용히 보내는 성탄절 이브가 굉장히 낯설었다. 마치 저 밖은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데, 이 안은 너무나 고요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문득 예수님 당시의 세계사가 떠 올랐다.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로마의 황제는 세금을 더 거두고, 자기의 영향권 아래 두기 위해 모든 로마의 식민지 사람들에게 ‘호적’하라고 명령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본적지로 가서 호적을 신고하고자 하여 북새통을 이루는 작은 도시들이 이곳 저곳에 많았다. 세계사는 로마의 황제 아래 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들이었다. 세계사는 로마 황제의 명령을 수행하느라 분주했다.
그런 로마 황제의 명령 아래 이스라엘의 한 촌부와 그 약혼자가 호적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향하여 갔다.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임신을 했는데, 하필 산달이 되어 급히 여관방을 찾았지만 어느 곳에도 방을 마련하지 못했다. 세계사는 이 미약한 남자와 여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빈방이 하나도 없어서 결국 짐승들이 머물고 있는 마구간 여물통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여전히 로마를 비롯한 세계사는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단지 몇몇 목동들과 저 멀리 동방에서 온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만 그 마구간에 와서 태어난 아기에게 예물을 드리며 경배를 드렸다.
2021년 12월 성탄절 전후도 동일한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사의 관심은 ‘오미크론’ ‘경구용약 구매’ ‘대선’ ‘동계올림픽’ 등등에 관심을 두지 어느 누구도 조용히 앉아,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이가 드물다. 저는 성탄절 이브에 혼자 식사를 한 후에 조용히 앉아 교우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가족들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세계사의 흐름 속에 무언가 드러낼 만한 것이 저에게는 미미하여 하나도 없지만, ‘빈방있어요?’ 라고 저에게 묻는 주님의 질문에 ‘다시 오실 주님이 머물 빈방이 제 안에 있다’고 대답하고 싶었다. 더 조용했으면 좋겠다. 참빛이신 우리 주님이 제 영혼을 비추도록, 참빛이 제 몸의 오장육부를 비치고, 제 생각을 비추어 어둠이 물러가도록 하고 싶다. 제 안에 우리 주님이 가득하도록 조용히 찬양하고 싶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성탄절 전후를 보내면서
한석 목사
성탄절 이브와 성탄절에 어떤 예배도, 어떤 행사도 하지 않고 보내니 무언가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성탄절 전후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일을 준비하면서 보내는 제 모습이 좀 이상했다. 카톡을 통해 성탄 인사가 친구들, 노회 목사님들, 동기 목사님들, 시드니 지인들로부터 오는데 홀로 거실에 앉아 저녁을 먹고 조용히 보내는 성탄절 이브가 굉장히 낯설었다. 마치 저 밖은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데, 이 안은 너무나 고요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문득 예수님 당시의 세계사가 떠 올랐다.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로마의 황제는 세금을 더 거두고, 자기의 영향권 아래 두기 위해 모든 로마의 식민지 사람들에게 ‘호적’하라고 명령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본적지로 가서 호적을 신고하고자 하여 북새통을 이루는 작은 도시들이 이곳 저곳에 많았다. 세계사는 로마의 황제 아래 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들이었다. 세계사는 로마 황제의 명령을 수행하느라 분주했다.
그런 로마 황제의 명령 아래 이스라엘의 한 촌부와 그 약혼자가 호적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향하여 갔다.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임신을 했는데, 하필 산달이 되어 급히 여관방을 찾았지만 어느 곳에도 방을 마련하지 못했다. 세계사는 이 미약한 남자와 여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빈방이 하나도 없어서 결국 짐승들이 머물고 있는 마구간 여물통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여전히 로마를 비롯한 세계사는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단지 몇몇 목동들과 저 멀리 동방에서 온 별을 연구하는 사람들만 그 마구간에 와서 태어난 아기에게 예물을 드리며 경배를 드렸다.
2021년 12월 성탄절 전후도 동일한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세계사의 관심은 ‘오미크론’ ‘경구용약 구매’ ‘대선’ ‘동계올림픽’ 등등에 관심을 두지 어느 누구도 조용히 앉아,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는 이가 드물다. 저는 성탄절 이브에 혼자 식사를 한 후에 조용히 앉아 교우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가족들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세계사의 흐름 속에 무언가 드러낼 만한 것이 저에게는 미미하여 하나도 없지만, ‘빈방있어요?’ 라고 저에게 묻는 주님의 질문에 ‘다시 오실 주님이 머물 빈방이 제 안에 있다’고 대답하고 싶었다. 더 조용했으면 좋겠다. 참빛이신 우리 주님이 제 영혼을 비추도록, 참빛이 제 몸의 오장육부를 비치고, 제 생각을 비추어 어둠이 물러가도록 하고 싶다. 제 안에 우리 주님이 가득하도록 조용히 찬양하고 싶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