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1.6.6. 가정의 남편들을 향하여 - 한석 목사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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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남편들을 향하여

한석 목사

성경은 남편들을 향해 아내를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권면한다. 많은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성경이 요구하는 수준은 사람의 노력으로는 도달하지 못하는 수준이라 말한다. 아내를 열심히 사랑했지만,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내 편에서 열심히 사랑해봤자 잘 받아주지 않으니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이제 내가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성경은 남편에게 아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그래도 안 되면 관계를 포기하라고 말씀하지 않는다. 성경은 남편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요구하고 있다. 인간의 최대치의 노력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요구한다. 이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래서 그런 사랑이 내게 없음을 절감하며 무릎으로 먼저 하나님께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께 받은 사랑만큼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에, 늘 은혜 가운데 거해야 하며,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공급받아야 한다. 그래서 아내를 사랑하기를 원하는 남편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날마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가정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 기도를 통해 가정의 방향을 날마다 조율하고 설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영적 항해사가 되어야 한다. 

 

성경은 남편을 가정의 머리라고 말한다. 이전 시대에 남편들은 머리됨이라는 권위를 잘못 활용해서 가부장적인 삶을 살았다면, 오늘날의 남편들은 머리됨을 포기함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이전 시대는 과하게 사용함으로 죄를 저질렀다면 오늘날은 리더십을 포기함으로써 가정이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죄를 범한다.

 

가정의 머리됨이란 책임이 따른 다는 말이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는 가정일은 잘 몰라 하면서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맡겨 둔다면, 회사에서 돌아가는 업무를 전혀 모르는 CEO 와 비슷할 것이다. 책임지지 않는 리더십은 존경을 받을 수 없고, 회사는 결국 파산할 수도 있다.

 

사랑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을 지고 희생하는 것을 말한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에서가 두려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맨 뒤에 배치한다. 제일 소중한 자기 자신은 강을 건너지 못하고 홀로 남는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난 뒤 가장 앞에서 에서를 맞이하는 책임감을 보여준다. 사랑은 책임지는 것이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참된 사랑이 아니다.

 

아내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자기를 희생할 정도로 사랑하지 않는다. 적당히 나의 최선 정도로 사랑하게 되면, 관계는 회복되지 않고 연합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내가 희생할 정도까지는 사랑하지 않고, 내가 무시당하는 것을 견딜 정도로는 사랑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자존심 까지만 사랑한다.

 

성경은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함을 통해 거룩하게 하고 흠과 티가 없는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라고 명령하고 있다. 남편의 사랑은 책임있는 사랑이며 결과를 기대하는 사랑이다. 가정에서 남편의 리더십을 통해 아내가 하나님 앞에 최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녀들이 하나님을 위해 가장 최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와 감독의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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