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대신 찬송을..
오이삭 목사
지난해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대장암으로 판정받은 후 여러가지 검사를 받으며 몸 안에 다른 곳에 암세포가 없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5일에는 재발방지를 위해서 암세포가 발견된 상행결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준비와 수술을 포함해서 총 10일을 입원하였습니다. 그 10일 동안 여러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만나면서 새로 알게 된 것들, 깨달은 것들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환자나 환우들에게 어떤 말을 건낼 때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암투병 중에 어떤 일을 겪어야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또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를 환자들의 입을 통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암제거 수술은 물론이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그리고 그 모든 과정들을 함께 한 보호자의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항암이나 방사선을 초반에는 잘 견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견디기 힘들다는 것. 그런 분들에게 힘들어도 밥은 잘 먹어야 견딘다는 말이 얼마나 허무하게 들리는지를 듣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아프신 분들께는 가벼운 위로의 말이라도 좀 더 생각하고 다듬고 무게를 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둘째,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를 깨닫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으레 했던 재채기, 사레걸려 나오는 기침, 양치 중에 가래 뱉기 등 그동안 자연스럽게 해왔던 행동들이 복부 수술 후에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한번 기침이라도 하려면 복부를 부여잡고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갑자기 나오는 재채기는 거의 차에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을 느낍니다. 사소한 일상은 물론이고 소소한 움직임들마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느낍니다. 더불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통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됩니다. 몸무게로 인해 손과 발에 찔리신 못자국의 아픔을 수시로 느끼며, 그 아픔으로 인해 움찔 할 때마다 가시관의 찌름을 느끼며, 그 아픔의 악순환을 당하셨을 예수님.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옆구리를 창으로 찔렸을 때 얼마나 아프셨을지. 그리고 그 모든 고통을 우리의 구원과 소소한 일상의 회복을 위해 참으셨다는 사실에 감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셋째,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삭이는 것이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곁에 있는 환자의 보호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암환자들의 대부분이 잘 참는 사람들, 말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유형이라는 것입니다. 암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그 스트레스를 풀 줄 모르는 사람이 암에 많이 노출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자의 행복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면 속으로 삭이거나 술을 먹거나 다른 사고를 치는 것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해도 말할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시며,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를 보증하시는 분이시며,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술과 말에 늘 관심을 기울이십니다. 우리 신자들은 육체의 병 뿐만 아니라 영혼의 병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기도를 선물받은 존재입니다.
고통을 고통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며, 병을 병으로 마무리 하지 않도록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드리며, 하나님을 닮은 위로의 사람, 예수님을 닮은 중보의 사람, 성령님을 닮은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저와 천응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통 대신 찬송을..
오이삭 목사
지난해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대장암으로 판정받은 후 여러가지 검사를 받으며 몸 안에 다른 곳에 암세포가 없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25일에는 재발방지를 위해서 암세포가 발견된 상행결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준비와 수술을 포함해서 총 10일을 입원하였습니다. 그 10일 동안 여러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만나면서 새로 알게 된 것들, 깨달은 것들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환자나 환우들에게 어떤 말을 건낼 때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암투병 중에 어떤 일을 겪어야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또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를 환자들의 입을 통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암제거 수술은 물론이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그리고 그 모든 과정들을 함께 한 보호자의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항암이나 방사선을 초반에는 잘 견디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견디기 힘들다는 것. 그런 분들에게 힘들어도 밥은 잘 먹어야 견딘다는 말이 얼마나 허무하게 들리는지를 듣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아프신 분들께는 가벼운 위로의 말이라도 좀 더 생각하고 다듬고 무게를 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둘째,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를 깨닫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으레 했던 재채기, 사레걸려 나오는 기침, 양치 중에 가래 뱉기 등 그동안 자연스럽게 해왔던 행동들이 복부 수술 후에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한번 기침이라도 하려면 복부를 부여잡고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갑자기 나오는 재채기는 거의 차에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을 느낍니다. 사소한 일상은 물론이고 소소한 움직임들마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느낍니다. 더불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통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게 됩니다. 몸무게로 인해 손과 발에 찔리신 못자국의 아픔을 수시로 느끼며, 그 아픔으로 인해 움찔 할 때마다 가시관의 찌름을 느끼며, 그 아픔의 악순환을 당하셨을 예수님.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옆구리를 창으로 찔렸을 때 얼마나 아프셨을지. 그리고 그 모든 고통을 우리의 구원과 소소한 일상의 회복을 위해 참으셨다는 사실에 감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셋째,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삭이는 것이 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곁에 있는 환자의 보호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암환자들의 대부분이 잘 참는 사람들, 말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유형이라는 것입니다. 암의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그 스트레스를 풀 줄 모르는 사람이 암에 많이 노출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자의 행복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면 속으로 삭이거나 술을 먹거나 다른 사고를 치는 것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해도 말할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시며,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를 보증하시는 분이시며,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술과 말에 늘 관심을 기울이십니다. 우리 신자들은 육체의 병 뿐만 아니라 영혼의 병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기도를 선물받은 존재입니다.
고통을 고통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며, 병을 병으로 마무리 하지 않도록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드리며, 하나님을 닮은 위로의 사람, 예수님을 닮은 중보의 사람, 성령님을 닮은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저와 천응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