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興)을 깨시는 하나님
이홍범 목사
“나는 합신 교단에 전통 있고 강남에 규모 있는 교회의 인정받는 부목사이다.
나는 교회 사역을 잘하는 사역자이다. 나는 설교를 잘하고, 내 설교에 성도들이 감동을 받고 은혜를 받는다.”
이렇게 교만한 자기 '흥'에 가득 차 있던 나에게, 어느 날 스웨덴의 신학자이면서, 철학자였던 '키에르케고르'가 이렇게 말했다. (합신 안상혁 교수님 설교를 통해서)
“이홍범 씨, 혹시 성도들이 당신 설교를 듣고 은혜받나요?
근데 그거는 당신이 설교를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당신의 연기가 늘어서 그런 거예요, 배우의 실감 나는 연기를 본 후, 그날 관람객들의 감상 후기가 좋았던 것뿐이죠.”
내 '흥'이 깨졌다...그리고 깊고, 외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그동안 멀리서 지켜보면서 '좋은 교회'라고 들었던 '천응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우연히 목양 칼럼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두 번째 '흥'이 깨졌다. 왜냐면 칼럼 안에 있는 천응교회의 모습 속에는 교회 안에서 다툰다는 성도들의 이야기, 목양이 되지 않고 있다는 목회자의 낙심과 고통스러움, 성장하지 않는 교인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것들은 모든 교회들이 다 가지고 있는 문제였고, 모든 목회자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다. (다만,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회는 그 사실을 잘 드러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어떻게 이렇게 솔직할 수 있지? 안되겠다, 한 목사님을 한 번 만나봐야겠다.”
일면식도 없던 다른 노회, 다른 교회의 젊은 부목사였던 나를, 한 목사님은 흔쾌히 만나주셨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이 목사님, 성도들에게 비난도 받아봐야 해요, 이홍범 목사는 주보만 잘 만들고
설교는 못한다는 소리도 들어봐야 해요, 그래야 성장해요”
한 마디로, "흥을 깨라" 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인정받고,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야지.. 왜 비난을 받아봐야 하지? 왜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하시는 걸까?” 그렇게 세 번째로 내 흥이 깨졌다.
그런데, 이렇게 흥이 다 깨지고 나면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흥이 깨지고 나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흥'이 내 안에서 움트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지금까지 동물원 우리 밖 안전한 곳(천응교회 밖)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 했는데, 어쩌면 조금 다쳐서 아플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 안(천응교회 안)
으로 들어가서 직접 만져보고 싶고, 같이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목사님을 다시 찾아가 말씀드렸다.
“목사님, 천응교회 와서 배우고 싶습니다.”
그렇게 2021년 1월부터 천응교회에서의 사역이 시작됐다.
나는 오늘도 '흥'이 계속 깨진다. 어쩌면 내가 밖에서 구경하던 천응교회와, 이 안으로 들어와서 만져보고, 같이 살아보는 천응교회는 내 기대와는 달리 실망할 일들이 분명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한 목사님이 특유의 미소를 지으시며 얘기하신다.
“이 목사님, 이제 3개월째신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천응교회에 대한 환상이 하나
씩 다 깨질 거예요. 허허허~~~”
한 목사님! “That's OK” 입니다!^^ 환상이 깨지고, 흥이 다 깨지면 이제는 배우의
연기 실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화려한 쇼는 그치고, 저 밑바닥에서부터, 그제야 비로소 시작되는 피 터지는 진짜 복음의 삶으로의 동거가 시작될 테니까요.
천응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과, 가족으로 받아주신 모든 천응의 지체들,
그리고 함께 걷고 있는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
‘흥’(興)을 깨시는 하나님
이홍범 목사
“나는 합신 교단에 전통 있고 강남에 규모 있는 교회의 인정받는 부목사이다.
나는 교회 사역을 잘하는 사역자이다. 나는 설교를 잘하고, 내 설교에 성도들이 감동을 받고 은혜를 받는다.”
이렇게 교만한 자기 '흥'에 가득 차 있던 나에게, 어느 날 스웨덴의 신학자이면서, 철학자였던 '키에르케고르'가 이렇게 말했다. (합신 안상혁 교수님 설교를 통해서)
“이홍범 씨, 혹시 성도들이 당신 설교를 듣고 은혜받나요?
근데 그거는 당신이 설교를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당신의 연기가 늘어서 그런 거예요, 배우의 실감 나는 연기를 본 후, 그날 관람객들의 감상 후기가 좋았던 것뿐이죠.”
내 '흥'이 깨졌다...그리고 깊고, 외로운 고민에 빠져들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그동안 멀리서 지켜보면서 '좋은 교회'라고 들었던 '천응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우연히 목양 칼럼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두 번째 '흥'이 깨졌다. 왜냐면 칼럼 안에 있는 천응교회의 모습 속에는 교회 안에서 다툰다는 성도들의 이야기, 목양이 되지 않고 있다는 목회자의 낙심과 고통스러움, 성장하지 않는 교인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것들은 모든 교회들이 다 가지고 있는 문제였고, 모든 목회자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다. (다만,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회는 그 사실을 잘 드러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어떻게 이렇게 솔직할 수 있지? 안되겠다, 한 목사님을 한 번 만나봐야겠다.”
일면식도 없던 다른 노회, 다른 교회의 젊은 부목사였던 나를, 한 목사님은 흔쾌히 만나주셨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이 목사님, 성도들에게 비난도 받아봐야 해요, 이홍범 목사는 주보만 잘 만들고
설교는 못한다는 소리도 들어봐야 해요, 그래야 성장해요”
한 마디로, "흥을 깨라" 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인정받고,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야지.. 왜 비난을 받아봐야 하지? 왜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하시는 걸까?” 그렇게 세 번째로 내 흥이 깨졌다.
그런데, 이렇게 흥이 다 깨지고 나면 기분이 나빠야 하는데, 흥이 깨지고 나니,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흥'이 내 안에서 움트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지금까지 동물원 우리 밖 안전한 곳(천응교회 밖)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 했는데, 어쩌면 조금 다쳐서 아플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 안(천응교회 안)
으로 들어가서 직접 만져보고 싶고, 같이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목사님을 다시 찾아가 말씀드렸다.
“목사님, 천응교회 와서 배우고 싶습니다.”
그렇게 2021년 1월부터 천응교회에서의 사역이 시작됐다.
나는 오늘도 '흥'이 계속 깨진다. 어쩌면 내가 밖에서 구경하던 천응교회와, 이 안으로 들어와서 만져보고, 같이 살아보는 천응교회는 내 기대와는 달리 실망할 일들이 분명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한 목사님이 특유의 미소를 지으시며 얘기하신다.
“이 목사님, 이제 3개월째신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천응교회에 대한 환상이 하나
씩 다 깨질 거예요. 허허허~~~”
한 목사님! “That's OK” 입니다!^^ 환상이 깨지고, 흥이 다 깨지면 이제는 배우의
연기 실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화려한 쇼는 그치고, 저 밑바닥에서부터, 그제야 비로소 시작되는 피 터지는 진짜 복음의 삶으로의 동거가 시작될 테니까요.
천응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과, 가족으로 받아주신 모든 천응의 지체들,
그리고 함께 걷고 있는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