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2.01.16. 메르켈(독일 정치인)과 신앙 - 한석 목사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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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독일 정치인)과 신앙

한석 목사

앙겔라 메르켈은 독일 여성 정치지도자였다. 2021년 11월경 16년 동안 섬겼던 독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물러나는 그 순간까지 8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어떻게 남성중심의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서 여성으로 그것도 16년씩이나 8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면서 독일 총리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메르켈의 리더쉽)이라는 책을 쓴 헝가리 출신의 미국 저널리스트 <케이티 마튼>은 그녀의 리더십을 '무티 리더십' 또는 ‘표용과 중재의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케이티 마튼>은 독일을 넘어 세계의 리더가 된 메르켈의 리더쉽의 뿌리에는 그녀의 신앙이 있다고 말한다.

 

메르켈은 동독출신의 목회자의 딸이다. 메르켈이 자기 자신을 목회자의 딸이라고 밝히는 순간 좋지 못한 시선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녀의 반문화적인 삶은 자신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심어 주었고, 세상 속에서 외롭지만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남성중심의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던 비결에는 메르켈의 신앙이 있었다는 고백이다.

 

메르켈의 고백이다. 이스라엘에서 갈릴리 호수가 있는 한 수도원을 방문하고, 오병이어의 기적이 있었던 곳이라는 안내를 받으면서 성경을 읽고 묵상했던 그 일이 일어난 현장이라는 사실이 경이로움으로 다가왔고, 그곳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베네딕트 수도사들의 삶을 보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시당하지 않는 강인함이 아니라 내면의 강인함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리더십이란 어떤 모델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메르켈의 장점은 자제력과 전략적 사고, 그리고 필요한 경우 보여주는 수동 공격성이라고 저자는 평가한다. 자제력과 전략적 사고는 위기의 순간에 메르켈을 지탱한 힘이었다. 메르켈은 여성이기 때문에 공격당하고, 때로는 조롱을 당하는 순간에도 함께 싸우지 않고 인내하며 자제력을 발휘하고 타이밍을 기다리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 더 뛰어나 보이기 위해 힘을 많이 쓰지 않고 오히려 힘을 내면으로 축척하는 방식의 독특한 리더십이었다.

 

동독출신의 목회자의 딸이며 이혼한 사람이며 또한 여성 정치인이 독일을 너머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 안에 있는 내면의 강인함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었다. 열등감이나 우월감이 아닌 내면세계에 질서가 잡혀있을 때 우리는 가장 나 다운 것으로 가장 독특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영향력을 미치려고 노력하는 삶이 아니다. 더 높은 권력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는 삶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이 주신 origin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자신의 가장 독창적인 방식이 된다. 동독출신, 목회자의 딸, 이혼, 여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을 가장 아름답게 엮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세상을 쫓아가지 않으면 내 안에 있는 것들로도 우리는 가장 아름다울 수 있고, 가장 능력있을 수 있다. 신앙(내면)과 삶(외면)의 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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