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돌아보며
조국 강도사
우리나라에 커피 전문점이 많을까? 아니면 교회가 많을까?
2017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과 기독교 단체의 수가 거의 일치하는데 약 5만 5천개이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20년 중순 자료에 따르면, 커피 판매점이 76,145개, 기독교 단체가 56,676개로 아쉽게도(?) 커피 전문점이 더 많아졌다.
합신 교단의 15년간 교세를 보자면,
2005년 교회는 762개, 성도는 137,449명
2021년 교회는 973개, 성도는 134,531명
성도가 늘지 않음에도, 동 기간 목회자의 수는 1,072명에서 2,174명으로 두배가 되었다.
한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교회가 왜 이렇게 많을까? 청량리도 그렇지만 필자가 사는 동네도 골목마다 교회가 있다. 사실, 커피 전문점 보다 교회 간판이 더 눈에 띈다. 이렇게 교회가 많은데, 왜 교회는 세상에 환대가 아니라 지탄을 받고 있을까? 이렇게 많은 교회가 제 역할을 했다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교회가 많은데 한국에 목회자가 또 필요할까? 이런 상황과 환경 가운데 개척교회가 필요할까?
목회자가 되려고 준비하기 전, 필자가 가진 생각이었다.
추수감사 헌금과 과일경매 대금으로,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들을 돌아보기 위하여 2주간 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만났다. 코로나 상황, 끝이 없는 시간 속에서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한결같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이 없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교회란 무엇일까? 교회는 간판이 달린 건물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 가운데 죽어가던 사람들을 손수 건지시고 부르시고 모으신 공동체다. 결국 교회는 주님이 모은 사람들이고 그리스도의 몸이다. 이 세상에 이런 만남과 모임은, 교회 말고 없다.
전에, 심방을 다녀오는 차에서, 교회가 참 많다고 말하는 필자에게 한석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셔요~! 저는 한국의 모든 집이 다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수에 비해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적 시각만 가졌던 필자는 한 대 띵 맞은 것 같았다. 그렇구나. 아직도 부족하구나. 아직도 교회가 되어야 하는 곳이, 아직도 주님이 부르실 사람들이 세상에 수도 없이 넘치고 있구나! 이 세상의 모든 집, 모든 이가 교회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교회를 개척하고 섬기고 애써야 하는구나.
인간은 자녀를 낳아 세대를 이어간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보존의 방법이다.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인간은 멸종한다. 개척교회는 새로운 교회 공동체가 아이처럼 태어나는 것이다. 예수의 생명이 세상 속에 심겨, 자라나며, 열매 맺는 곳이다. 개척교회가 계속해서 태어나지 않으면 어쩌면 교회는 소수의 대형교회만 남을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 천응은 알고 있다. 우리가 서로 삶을 나누고 예수의 향기를 전하며 예수의 피와 몸을 함께 먹기 위해선, 우리의 숫자가 많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사실 필자는 서로를 자세히 알고 돌보려면, 또 한 목회자가 온전히 성도를 돌보며 목양하려면, 50명이 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어쩌면 그것도 많을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교회는 계속해서 생겨나야 하고, 나뉘어야 하고, 세워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의 교회를 믿는다. 한국에 5만여개의 교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하나의 교회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한 지체의 어려움이 우리 모두의 어려움이듯, 개척교회들의 어려움을 모든 교회가 함께 지길 소망해본다.
끝으로 혼자서 새벽기도를 드리고, 아무도 오지 않아도 6년 넘게 저녁 기도회를 매일 드린다는 목사님들의 말씀에, 하나님이 너도 나의 교회를 향한 그러한 사랑이 있는지 묻고 계시는 것 같았다. 너는 그 어떤 것 보다 나의 교회를 사랑하느냐?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엡3:21)
개척교회를 돌아보며
조국 강도사
우리나라에 커피 전문점이 많을까? 아니면 교회가 많을까?
2017년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과 기독교 단체의 수가 거의 일치하는데 약 5만 5천개이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20년 중순 자료에 따르면, 커피 판매점이 76,145개, 기독교 단체가 56,676개로 아쉽게도(?) 커피 전문점이 더 많아졌다.
합신 교단의 15년간 교세를 보자면,
2005년 교회는 762개, 성도는 137,449명
2021년 교회는 973개, 성도는 134,531명
성도가 늘지 않음에도, 동 기간 목회자의 수는 1,072명에서 2,174명으로 두배가 되었다.
한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교회가 왜 이렇게 많을까? 청량리도 그렇지만 필자가 사는 동네도 골목마다 교회가 있다. 사실, 커피 전문점 보다 교회 간판이 더 눈에 띈다. 이렇게 교회가 많은데, 왜 교회는 세상에 환대가 아니라 지탄을 받고 있을까? 이렇게 많은 교회가 제 역할을 했다면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교회가 많은데 한국에 목회자가 또 필요할까? 이런 상황과 환경 가운데 개척교회가 필요할까?
목회자가 되려고 준비하기 전, 필자가 가진 생각이었다.
추수감사 헌금과 과일경매 대금으로,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들을 돌아보기 위하여 2주간 개척교회 목사님들을 만났다. 코로나 상황, 끝이 없는 시간 속에서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한결같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이 없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교회란 무엇일까? 교회는 간판이 달린 건물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 가운데 죽어가던 사람들을 손수 건지시고 부르시고 모으신 공동체다. 결국 교회는 주님이 모은 사람들이고 그리스도의 몸이다. 이 세상에 이런 만남과 모임은, 교회 말고 없다.
전에, 심방을 다녀오는 차에서, 교회가 참 많다고 말하는 필자에게 한석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셔요~! 저는 한국의 모든 집이 다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수에 비해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적 시각만 가졌던 필자는 한 대 띵 맞은 것 같았다. 그렇구나. 아직도 부족하구나. 아직도 교회가 되어야 하는 곳이, 아직도 주님이 부르실 사람들이 세상에 수도 없이 넘치고 있구나! 이 세상의 모든 집, 모든 이가 교회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교회를 개척하고 섬기고 애써야 하는구나.
인간은 자녀를 낳아 세대를 이어간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보존의 방법이다.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인간은 멸종한다. 개척교회는 새로운 교회 공동체가 아이처럼 태어나는 것이다. 예수의 생명이 세상 속에 심겨, 자라나며, 열매 맺는 곳이다. 개척교회가 계속해서 태어나지 않으면 어쩌면 교회는 소수의 대형교회만 남을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 천응은 알고 있다. 우리가 서로 삶을 나누고 예수의 향기를 전하며 예수의 피와 몸을 함께 먹기 위해선, 우리의 숫자가 많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사실 필자는 서로를 자세히 알고 돌보려면, 또 한 목회자가 온전히 성도를 돌보며 목양하려면, 50명이 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어쩌면 그것도 많을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교회는 계속해서 생겨나야 하고, 나뉘어야 하고, 세워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의 교회를 믿는다. 한국에 5만여개의 교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하나의 교회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한 지체의 어려움이 우리 모두의 어려움이듯, 개척교회들의 어려움을 모든 교회가 함께 지길 소망해본다.
끝으로 혼자서 새벽기도를 드리고, 아무도 오지 않아도 6년 넘게 저녁 기도회를 매일 드린다는 목사님들의 말씀에, 하나님이 너도 나의 교회를 향한 그러한 사랑이 있는지 묻고 계시는 것 같았다. 너는 그 어떤 것 보다 나의 교회를 사랑하느냐?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엡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