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2.10.02. 시드니 생활(1) - 한석 목사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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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생활(1)

한석 목사

제가 시드니에서 안식년을 보낸지가 6개월 정도가 되었네요. 많은 한인 목사 친구들, 안디옥 출신 교우들, 장로교 신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전에 사역했던 안디옥 교회 교우들을 만났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 그리고 6개월 정도 시드니에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역사학자인 앤드류 월스(Andrew Walls)는 다른 종교들(이슬람교, 불교, 힌두교)의 경우에는 하나같이 발생지가 지금까지도 그대로 중심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는 아라비아의 메카에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중동이 이슬람교의 중심지이고, 불교의 중심지도 여전히 발원지인 극동 중심이다. 그리고 힌두교도 마찬가지다. 인도에서 발생한 힌두교는 여전히 인도의 제일 종교다. 하지만 기독교는 예외다. 기독교의 중심지는 끊임없이 이동 혹은 순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기독교의 중심지는 예루살렘이었지만 이후에는 이방의 헬라 지중해 세계(알렉산드리아, 북아프리카, 로마)로, 그 다음에는 유럽인들(프랑크 족, 앵글로색슨 족, 켈트 족) 세계로 기독교가 중심지를 옮겨갔다. 그 뒤로 기독교는 천 년간 유럽과 식민지화와 이민을 통해 북미에서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이동이 시작되었다. 20세기에 이르러 유럽의 기독교는 쇠퇴했고, 북미의 기독교 성장세는 인구 성장률을 따라가기에도 버거웠다. 반면 남미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기독교 성장세는 인구 성장률의 열 배에 달했다. 지난 십 년에는 기독교가 큰 전환점을 맞았다. 남반구의 기독교 인구가 북반구를 넘어선 것이다. 향후 50-70년 사이에 기독교의 중심은 유럽과 미국에서 완전히 떠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 후로도 기독교의 중심은 계속해서 이동할 것이다.

 

앤드류 월스는 "다른 종교들의 중심지는 그대로인데 기독교의 중심지만 끊임없이 변하는 이유가 뭘까요?"에 대하여 "기독교가 권력과 부의 자리를 오래 차지하면 죄와 은혜, 십자가의 파격적인 메시지가 잠잠해지거나 아예 사라지고, 반면에 점잖고 안전한 종교로 변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앤드류 윌스에 따르면 "진짜 기독교는 권력과 부를 떠나 끊임없이 거친 십자가 중심"으로 이동한다고 말한다.

 

시드니에 사는 동안 제가 느낀 첫 번째는 여러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많지만, 더 이상

'복음이 중심이 아닌 기독교‘, 즉 더 이상 기독교라고 할 수 없는 모습들뿐이었다. 제가 만난 너무나 많은 사람이 '복음 없이' 잘 살고 있으며, 복음 없이 행복해하고 있으며,

예배하지 않아도 즐거워하고 있으며, 기도하지 않아도 평가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았다.

"복음 없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고 왔다.

 

교회를 다니지만 예수가 없는 사람들! 코로나 이후 시대에 예배하지 않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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