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가족같은 교회(x) , 가족인 교회(o) - 이홍범 목사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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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교회(x) , 가족인 교회(o)

이홍범 목사

얼마 전, 노회 여름성경학교 교사 강습회에 가서 들은 강의 중 이런 내용이 기억난다.

"당신의 왼손과 오른손이 친한가요?" / "당신의 오른발과 왼발이 서로 서먹서먹한가요?" "당신의 열 손가락 중 오른쪽 검지 손가락이 제일 좋아하는 손가락은 어느 손가락인가요?"

누군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우리는 질문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다. 왜냐면 한 몸에 있는 지체끼리는 서로 더 친하고, 덜 친하고, 사이가 안 좋고, 사이가 더 좋은 그런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한 몸이다. 하나이다. 다른 설명을 덧붙이는 게 더 이상하다. 교회가 바로 그러한 곳이다. 가족같이 가깝고, 가족처럼 친밀한 곳이 아니라, 그냥 가족이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교회 안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 때 과연 이것이 옳은가? 틀렸는가? 를 구분하는 기준이 하나 생겼다. 그 기준은

"지금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는 이 일은 가족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아닌가?" 이다.

"목사님은 설교가 너무 가벼워요, 좀 더 깊이 있는 설교를 하려고 애써주세요."

'아니 어떻게 목사한테 설교가 형편없다고 할 수 있지?'

할 수 있겠다. 왜냐면 우리 가족이 잘 먹고(말씀을) 건강한 일은 그 떤 일보다 중요하니깐.

"목사님 가정은, 목회자 가정답게 지금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아니 어떻게 사역자 가정을 향해, 성숙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

이것도 할 수 있겠다. 왜냐면 다른 가족들 모두에게 본이 돼야, 우리 가족 모두가 보고서, 함께 자라갈 수 있으니깐.

다만 교회 안에서 우리가 주고받는 모든 말과 행동 중,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의도가 상대방이 싫어서 깎아내리고, 깔아뭉개려고 하는 의도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왜냐면, 가족은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은 따뜻하다. 가족은 서로를 위한다.

- 주일 아침, 사역자들을 위한 차와 박카스가 예배당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어릴 때 어머니가, 학교 가서 마시라고 끈 달린 물통에 싸주시던 보리차가 생각난다.

- 성도 한 분이, 오늘따라, 더 어두운 표정으로 기운 없이 예배당을 빠져나가시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된다.

누나가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없이 우울한 표정으로 집에 들어왔을 때, 걱정돼서 같이 우울해졌었던 어릴 적 내 모습이 생각난다.

천응의 가족 여러분! 우리가 서로 가족이라는 것을 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족으로, 함께 주를 더 깊이 알아가고, 예배하고, 교제하며 가족의 사랑으로 가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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