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2.02.20. 말의 중요성 - 한석 목사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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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중요성

한석 목사

셀레스트 헤들리의 <말센스>라는 책에서 말센스는 ‘말을 잘하는 말재주가 아니라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그 말센스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는 것' 이라고 한다. 무슨 의미인가? 현대 사회는 변하는 기술사회가 되어서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서 다양한 모양의 삶의 고난과 생각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것을 자기의 생각과 경험에 비추어 조언을 해주려고 하는 경향을 조심하라는 의미이다. 슬픔의 종류도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하지만 그 고난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다. 그런데 한 두가지 자신의 경험에 대입해서 말을 할 때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욥의 친구들을 보라. 모두 고난에 대한 성경적인 입장을 이야기했지만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것과 성경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모든 상황에 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경은 그들을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욥 16:2) 이라 부른다. 이전 한글 성경에는 '번뇌케 하는 안위자들' 이라고 번역되었다.

 

어떤 분(우리가 아는 선교사)이 이런 말을 해 주었다. 자기가 이미 성경적 신학적인 답을 알고 있지만 마음(감정)이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고 있을 때, 자기를 아는 많은 친구들이 그 상황에 맞는 말이었지만 하나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든 어떤 식으로 죽게 되어 있다. 넌 아내를 통해 그 실체를 조금 앞당겨 알게 되었을 뿐이야."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런 말은 슬픔을 당한 자기에게 위로가 아니었다. 그 선교사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말은 ‘그냥 슬퍼하라! 그냥 울어라!’ 그러면서 옆에서 지켜봐 주는 자기 아버지의 말이었다고 한다.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말 6가지이다. ‘1). 진짜(로) 2). 솔직히 3). 인간적으로 4). 까놓고 말해서 5). 막말로 6). 너 이러는 거 아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적게 하고 하는 말이며, 꼭 해야 할 말은 "사랑해요" 라는 말이라고 한다. 사랑을 받고 살아온 사람만이 사랑을 알고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사랑의 가치를 알듯이 "사랑해요~" 한마디에 기쁨이 있고 "사랑해요~" 한마디에 살아가는 의미를 알게 하고, "사랑해요~" 한마디에 사랑받는다는 사실에 존재의 가치를 알게 된다. "사랑해요~" 한마디에 모두가 행복해진다.

 

우리 예수님은 오라비가 죽자 슬퍼하는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각기 다르게 위로하셨다. 마르다에게는 부활에 대한 소망으로, 마리아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함께 울어주셨다. 예수님은 가장 적절하고 완벽한 긍휼과 공감의 모델이 되신다. 이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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