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3.09.24. 아무 이유없이 좋은 친구 - 오이삭 목사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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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없이 좋은 친구

오이삭 목사

둘째 하루가 학교에서 배웠다고 한동안 흥얼대던 국악 동요가 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좋은 친구’라는 노래인데, 그 가사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좋은 친구, 그냥 그냥 좋은 친구, 참 좋은 친구, 얼굴이 잘생겨서 아니고, 공부를 잘해서도 아니고, 축구를 잘해서도 아니고, 맛난 것 잘 사줘서 아니고, 아무 이유없이 좋은 친구, 그냥 그냥 좋은 친구, 참 좋은 친구.’

 

이 노래를 떠올리면서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을까? 또 나의 친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해 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 대답은 부끄러울 뿐이었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성공 단/십/백!’ 한 평생 살다가 죽을 때, 단 한 명의 진정한 스승, 열 명의 진정한 친구, 백권의 좋은 책을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백권의 좋은 책과 훌륭한 스승들은 이미 만났지만, 진정한 친구 열명은 전혀 불가능해 보입니다. 평생 함께 할 거라 생각했던 친구들과의 연락도 서로 바빠서 뜸해지고, 그러다 소원해진 친구들도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나를 그렇게 대해주신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내가 무언가를 잘하거나 무언가를 해드려서가 아니라, 아무 이유없이 나를 소중하고 좋은 친구로 대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정말 아무 이유없이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셨습니다. 시간을 만드신 분이 나를 위해서 시간에 매이셨습니다. 공간과 세상을 만드신 분이 나를 위해서 육체라는 한계에 갇히셨습니다. 그리고 죄가 하나도 없으신 분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죄로 죽은 나를 살리시기 위해서 부활하셨고, 나를 하나님께로 데려가시기 위해서 승천하셨습니다. 나를 아무 이유없이 좋아해주시고, 나를 위해서 가난해지시고,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하셨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좋은 친구 예수님, 그분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나에게 주셨고,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도 누군가에게 예수님과 같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아무 이유없이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고, 그를 위해서 가난해지고, 그를 위해서 채워주기를 원합니다. 이 고백이 천응의 모든 지체들의 고백이 되고, 실제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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