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3.01.22. 2023년 행복한 천응(3) - 한석 목사

2023-01-20
조회수 526

2023년 행복한 천응(3)

한석 목사

우리 마음은 평생을 거쳐 깊은 불만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저것에 악착같이 매달린다. 우리 조상들이나 불교나 유교에서, 그리고 나아가 우리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에서는 이것의 해결방법으로 ‘초연’하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우리의 삶이 초연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초연해지다 보면 사랑의 끈끈한 관계마저 약해져 기쁨의 가장 큰 원천이 무너진다. 인간의 정서적 감정이 메말라가게 된다. 사람은 사랑을 받고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제는 가정이나 일을 너무 많이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에 비해 하나님을 너무 적게 사랑하는 데 있다. 고로 우리 삶의 이것저것들을(일, 가정, 자녀, 돈, 친구) 덜 사랑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말한다. ‘만족을 주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 것에 마음을 최종적으로 내주지도 말라. 대신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불어넣고, 당신 쪽에서도 그분을 사랑하려는 마음을 품으라. 그러면 변화가 찾아온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오래 살게 되면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씩 땅에 묻히는 걸 보며 마음이 찢어질 것이다. 만족과 사랑의 최대 원천이 가정이라면, 그런 상황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면, 사별의 슬픔에도 끄떡없을 것이다. 오히려 슬픔 때문에 하나님이라는 기쁨, 위로, 소망의 원천에서 더 흡족히 마시게 된다. 당신은 공허하지 않으며, 상실로 인한 애끓는 아픔을 달래려고 늘 마음을 독하게 먹지도 않는다. 아무것도 당신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빼앗아 갈 수 없으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당신은 사랑하는 이들과 영원히 함께 산다.

 

물론 아무리 믿음이 강한 신자도 하나님을 완전하게 사랑하지는 못한다. 누구도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그러나 최대한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는 만큼, 모든 게 점차 질서를 되찾아 삶의 제자리로 돌아간다. 예컨대 돈과 직업은 본연의 역할을 한다. 일은 당신의 재능을 활용해서 남에게 유익을 끼치는 좋은 길이 되고, 돈은 가족을 부양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우리에게 안전과 만족을 가져다주는 원천은 그런 것들이 아닌 하나님이시다.

 

일부 타종교와 달리 기독교는 세상을 버리고 등져야 그 공로로 복과 천국을 얻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스도가 대신 이루신 일을 믿으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며, 창조주는 우리의 주권자만 아니라 또한 아버지가 되신다. 그러면 그때부터 보이는 모든 것이 아버지의 값없는 선물이요 장차 영원한 유산으로 받을 영광과 선의 예고편이다. 하나님께 애착을 두면 세상을 누리는 즐거움이 더 풍성하고 깊어진다. 즐거움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고로 세상의 무엇이든 더 적게 사랑할 게 아니라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 그러면 나머지 모두를 사랑하는 데서 오는 만족이 훨씬 커진다. 상대를 과보호할 일도 없고, 무리한 기대를 품을 일도 없고, 당신의 바람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늘 격분할 일도 없다. 최고의 사랑의 방향을 하나님 쪽으로 틀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되 무엇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하나님을 위해 사랑하라. 그래야 만 비로소 만족이 찾아온다.

 

이것이 기독교적 관점의 행복(만족)이다. 성도 여러분!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2023년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