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5.06.22. 상품의식과 작품의식 - 오이삭 목사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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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의식과 작품의식

 오이삭 목사

 카지노같은 도박장 안에 절대 설치하지 않는 세가지가 시계, 거울, 창문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가지야말로 자신을 성찰하는 도구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시계를 볼 때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남겨진 삶을 되돌아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계를 치웁니다. 또한 거울은 자신의 얼굴을 보는 자기 성찰의 도구이지요. 얼굴이라는 말에서 얼은 영혼, 굴은 모양을 말하는 꼴이라는 말에서 왔다고 하지요. 영혼이 담긴 모양, 틀, 얼굴에는 이런 뜻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에는 영혼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이 필요한데, 그것을 치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문을 치웁니다. 사람이 어떤 것에 집착하게 되면 아무 것도 보지 못하게 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환기라는 것입니다. 창문으로는 빛과 바람이 들어옵니다. 환기시키고, 집착하던 것에서 벗어나게 하고, 마음을 쉬게 하는 것들이지요. 이것들을 통해서 도박에 빠져서 잃어버렸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되찾게 되면 도박장을 나가게 되니 설치하지 않거나 치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카지노 같은 도박장에서만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 것들을 통해서도 우리는 자주 ‘나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그것은 스마트폰에 들어 있습니다. 게임과 영상도 그렇지만, 특히나 소셜미디어를 보면서 ‘나 자신’을 많이 잃어버립니다. 한 친구는 내가 그렇게 가고 싶었던 여행지에 있고, 아는 동생은 내가 가 볼 수 없는 고급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동기는 명품을 선물 받았고, 한 선배는 전망좋고 비싼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것을 보고 곧 이런 생각에 빠져듭니다. 다 잘 풀리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지? 다들 행복한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하지? 이렇게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우울해하는 이들을 많이 봅니다. 나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면, 두가지만 남습니다.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집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엡 2:10) 이 말은 원어로 ‘포이에마’이며, 그 뜻은 ‘작품’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다른 작품과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매력과 특징을 가진 존재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속입니다. ‘너는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어.’ 이것을 상품의식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상품으로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작품으로 보는 작품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당신은 귀하고 귀한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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