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5.03.30. "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를 읽고 - 이기웅 강도사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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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를 읽고

이기웅 강도사

저는 때때로 이러한 생각을 합니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선한 사람으로 보여지는가?’, ‘특별한 사람으로 여겨지는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고 또한 나 자신에게도 인정받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천응의 가족들도 이러한 마음을 가진 채 살아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으로 내 가치를 확인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인정받는 것에 성공하고 자존감이 회복되었다고 해서 내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이 되면 우리는 또다시 내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고 증명해야 합니다.

 

[천응추천도서] ‘복음 안에서 발견한 참된 자유’에서는 이 일을 두고 ‘우리는 매일매일 스스로 법정 앞으로 나 자신을 데려간다.’ 라고 말합니다. 매일같이 법정 앞으로 가서 피고인으로서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우리가 매일매일 법정 재판에서 경험하게 되는 판결은 어떻습니까? 어떤 날은 법정에서 이겼다고 느끼며 우쭐해집니다. ‘역시 나는 우월해, 가치 있는 사람이야’ 합니다. 또 어떤 날은 법정에서 졌다고 느끼며 쭈그러들고 의기소침해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스러운 공방전을 매일같이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매일매일 법정에서 공방전을 치러가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까? 본 책에서는 ‘최종 판결’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찾고 있는 것은 결국 궁극적인 ‘최종 판결’입니다.

바울은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의식하지 않는 복된 자유에 이르렀습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고전4:4). 그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의 평결일 뿐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인정받고 판단 받는 방법은 행위가 평결로 이어지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평결이 행위로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라고 선언하십니다. 또한 로마서 8장 1절에서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완전한 행위를 우리에게 전가시키시고 우리를 자녀로 맞아들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평결은 이미 내려졌습니다.

 

평결이 행위로 이어진다니, 내가 이미 인정받았다니. 매일같이 재판대에 서서 판결을 기다리며 인정받기 위해서 힘써왔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최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최종 판결을 내리신 것입니다. 이제 매일 반복되는 분주한 법정 싸움은 아무런 가치도 효력도 없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고 최고의 자리로 높이시는 나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복음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는 일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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