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25.03.16.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 오이삭 목사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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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오이삭 목사

고전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스키는 평생 인간의 본질과 자유에 대해서 깊이 탐구한 사람입니다. 그가 쓴 '편도나무에게'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어느날 나는 편도나무에게 말하였네

간절히 온 마음과 기쁨 그리고 믿음으로

편도나무여 나에게 하나님에 대해 들려주렴

그러자 편도나무는 활짝 꽃을 피웠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시면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에베소서 2장 10절에 따르면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라고 합니다. 여기서 ‘만드신 바’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포이에마’이며, 이 말은 작품을 말하는 것이며, 여기에서 영어 ‘poem’이 나왔는데, 이 말은 시를 가리킵니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는데, 어떤 존재로 만드셨는가 하면 보시기에 심히 좋은 작품으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히 좋았다’라는 말은 ‘선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에베소서 2장 10절에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말합니다. 즉,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하여 창조된 선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선한 일이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목적에 딱 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창조하시고 주신 명령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이 명령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지어진 목적대로 잘 살라는 명령입니다. 나 자신을 하나님의 목적대로 잘 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나 외에 다른 존재들을 잘 살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어진 목적은 나 자신을 창조의 목적대로 잘 살게 하는 것과 다른 존재들을 창조의 목적대로 잘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세상과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며, 보시기에 심히 좋은(선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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